18세의 한 소녀가 임산부 검진을 받기 위해 들어왔다. 아이가 생긴지 8개월이 되었고 병원에는 처음 방문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온 몸은 멍으로 뒤덮여 있었다. 남편에게 맞아서 생긴 멍이었다. 검진 침대에 몸을 옆으로 눕혀서 눈물 없이 차분하게 더 많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현재 남편이 과거에 그녀를 성적으로 범했을 때 시작된 강제적인 관계였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소녀의 아버지가 죽은 뒤 한 남자가 그녀의 어머니에게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요구했을 때부터 이다. 구
혼자는 이미 유부남이고 두 명의 아이가 있다는 사실 알았던 어머니는 바로 거절했다. 그는 또한 평소에 가까이 지내고 싶어하지 않았던 급진 단체의 일원이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날 밤 그 남자는 자신의 지원군으로 친구들을 데리고 다시 왔고 그의 친구들이 집 밖 에서 감시하는 동안 집 안으로 들어갔다. 어느 누구도 간섭하려 들지 않았다. 소녀는 저항했고 그 때 그 남자의 칼부림으로 생긴 상처를 여전히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었다. 이후에 그 지역의 공동체와 마을의 어른들이 모여서 평화를 깨지 않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 결혼에 반대하려 하면 골치 아픈 문제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들은 혼인을 했고 관계를 지속해갈 수 밖에 없었다. 그 남자는 소녀의 어머니와 여동생들이 살고 있는 집을 일주일에 여러 번 찾아 왔다. 자신의 딸이 그 남자에게 끌려 가는 것을 볼 때마다 어머니가 어떤 심정이었을지 상상 할 수가 없다.
우리는 소녀에게 이 일을 신고하고 싶은지, 멀리 도망치고 싶은지 물어보았다. 그러나 신고를 하더라도 결국 자신을 찾아낼 것이고 자신이 보호해야 할 여동생들을 쫓아가서 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하면서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나는 그녀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쏟는 최선의 노력에도 여동생들 또한 그녀의 경우보다 더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민족의 수 많은 취약 여성들과 소녀들을 보호해달라고 기도하자. 그들의 신음소리를 들으시고 도와주시도록 기도하자.
이 여성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를 위한 기도를 부탁한다. 이들을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인도할 방법을 알려달라고 기도하자.
남성들의 마음이 변화되고 자신의 힘을 따르기 보다는 정의롭게 행하는 것을 추구하고 자비심을 가지며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