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리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말수가 적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관찰력이 좋아서 분위기 파악에 능했다. 알리는 그의 자녀들에게 최선의 것을 주고 싶어하는 아버지였고 교육만이 그가 물려 줄 수 있는 유일한 유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본인의 삶이 여의치 않았음에도 지역 공동체를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가 …
정의를 위한 기도
18세의 한 소녀가 임산부 검진을 받기 위해 들어왔다. 아이가 생긴지 8개월이 되었고 병원에는 처음 방문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온 몸은 멍으로 뒤덮여 있었다. 남편에게 맞아서 생긴 멍이었다. 검진 침대에 몸을 옆으로 눕혀서 눈물 없이 차분하게 더 많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현재 남편이 과거에 그녀를 성적으로 범했을 때 시작된 강제적인 관계였다. 모든 …
적은 소유의 일부 나누기
나는 애리조나에 사는 로힝야 친구의 집에서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 있는 그녀의 가족들에게 매달 얼마나 열심히 돈을 보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이 많은 여윳돈을 벌 지 못하기 때문에 이것이 가끔은 어렵다고 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적은 몫의 일부를 가지고라도 가족들을 돕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친구에게 …
다크타르 아파(Daktar Apa) : 로힝야의 친구
2017년 8월 27일은 나에게 특별하다. 우리 가족과 나는 무장한 군인들이 로힝야족을 공격하고 살해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다. 나는 로힝야족과 언어와 문화가 비슷한 방글라데시 치타공 출신이다. 며칠 지나지 않아 우리 가족과 나는 방금 탈출하여 도착한 로힝야족에게 음식과 옷을 나눠주러 갔다. 우리는 …
말레이시아에서의 코로나 대처
"언니, 나 좀 도와줘요!" "저는 일이 없어요. 저는 아이가 있어요. 먹을 것이 없다. 집세는 낼 수 없어요. 매우 어려워요. 제발, 도와주세요." 우리의 전화기는 우리가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온 이런 메시지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줌으로써 그들을 도울 수 있지만, 어떤 곳들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
방글라데시의 코로나 대처
60대 후반인 이스마엘은 바닥에 깔린 매트에 누워 있다. 땀이 그의 얼굴과 몸에 뚝뚝 떨어지고 ,몸은 기침으로 지쳐 있다. 그의 가족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의 주위에 모여들고 있다. 진료소에 데려가기 위해, 그의 아들 로피크(Rofiq)와 딸 누르하바(Nurhaba)가 그를 부축해 일으켜 세운다. 이스마엘은 두 계단을 간신히 내려 와서 바닥에 …